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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아티스트 추천

레트로 장인 '생강 뿌리' '공격적인 엘리베이터 소울' 의 진저 루트(Ginger Root)

진저 루트(Ginger Root)

 

생강 뿌리를 의미하는 진저 루트(Ginger Root) 그는 그 이름만큼 오묘한 느낌의 아티스트이다.

(실재로 진저 루트의 로고를 자세히 보면 ‘강근(姜根:생강 강, 뿌리 근)’이라 적혀 있다.)

 

그들의 비주얼, 음악, 영상을 보고 있자면 '아 생강 뿌리 같네..'라는 생각이 묘하게 드는 그때 그 시절 묘하게 따듯하고 아날로그적인, 그리고 시골 내음과 도시의 세련됨이 공존하는 참 정이 가는 음악과 영상을 보여준다.


 

카메론 류(Cameron Lew)

 201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중국계 미국인 '카메론 류'가 본인의 고등학교 친구들과 결성한 밴드로 초기에는 소프트 락, 인디 락 계열의 음악을 만들다가 2021년 'Loretta'가 유튜브에서 호응을 받고 해당 곡이 수록된 'City Slicker' 앨범도 어느정도 성공하면서 이름이 알려졌다. 

 

스튜디오에서는 1인 밴드나 다름없을 정도로 작곡, 작사 등은 카메론이 대부분 하며, 딜란 호비스와 맷 카니는 악기 연주는 물론이고 미술감독, 촬영감독의 역할도 겸한다. 아예 뮤직비디오에 저 셋이 모두 출연하는 경우도 많다.

 그 중  2021년 새로이 발매된 싱글 'Loretta'의 뮤직비디오가 1980년대 일본 음악방송 분위기를 표현해내며 복고적 신선함으로 유튜브에서 인기를 끌게 된다  (본인도 2022년 11월 19일 열린 라이브 콘서트에서 유튜브 알고리즘에 감사하다는 언급을 했다.)


Ginger Root - "Loretta" (Official Music Video)

 

Ginger Root - "Loretta" (Official Music Video)

 이후 아예 1980년대 분위기를 컨셉으로 잡았는지 본인들의 앨범을 LP와 VHS로 발매하는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편집 능력이 굉장히 좋아 실제로 80년대에 제작된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하는 영상들도 존재한다.

 


 

지금은 꽤나 주목을 받는 밴드지만 과거에는 사뭇 달랐다 진저 루트의 공식 유튜브 채널의 첫 영상으로 돌아가 보자 무려 14년 전에 올린 뜬금없는 스톱 모션 비디오(이후 영상들에서도 스톱 모션 기법을 종종 볼 수 있다. 스톱 모션을 좋아했나?)

는 유니크하고 엉뚱한 하지만 한편으로 '이런 걸 누가 보지?' 스러운 영상으로 시작된다 (하지만 꽤나 수준급인 느낌인데 그 이유는 카메론이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기 때문이다.) 이런 영상을 시작으로 이들은 일상 브이로그와 악기 연주, 여행기들을 올리며 자연스럽게 뮤지션 진저 루트의 개성과 색깔로 자리잡게 된다.

 

그중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앨범과 뮤비가 있는데 2022년에 발매된 EP  'Nisemono' 이다.

뮤비와 스토리가 아주 매력적인데 꼭 봐주길 바란다.


Ginger Root - "Loneliness" (Official Music Video)

Ginger Root - "Loneliness" (Official Music Video)

 

 맨 처음 'Kimiko!'를 시작으로 앨범의 뮤직비디오는 음악 프로듀서 '진저 루트'라는 인물이 일본 아이돌 '다케구치 키미코'를 대신해 가수가 되는 것으로 시작되는 일련의 과정을 담고 있다.

 

 'Loneliness' 에서는 키미코가 미국 데뷔 방송 직전에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해버리면서 진저 루트가 매니저의 요청에 의해 대신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고, 'Holy Hell' 에서의 진저 루트는 스타가 되어 다양한 광고를 찍지만, 쉬는 시간에 계속 헤드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고 집에 들어와서도 곧바로 작곡을 한다. 그러다 진저 루트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뉴스 속보까지 나오게 되고, 'Over The Hill' 에서 매니저는 진저 루트가 숨겨둔 힌트를 따라 마작방에서 그를 찾아낸다. 'Nisemono' 에서는 은퇴 선언 후 거리를 돌아다니는 키미코와 아이돌 데뷔 후 인기를 얻었던 키미코, 데뷔를 꿈꾸던 키미코의 모습을 교차로 보여주다 키미코의 집 전화벨이 울리며 끝난다. 앨범의 마지막 곡인 Everything's Alright은 진저 루트가 음악 감독을 맡은 애니메이션의 OST와 키미코의 더빙을 녹음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이후 2023년 11월 키미코 버전 Loneliness 풀버전이 공개되었고, 카메론이 '이것으로 Nisemono 스토리를 마칩니다'를 이 영상의 설명란에 쓰면서 Nisemono 스토리는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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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보셨으면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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